발가락 사이 통증, 단순한 피로일까요?

'지간신경종'을 아시나요?  

​

하루 종일 서 있거나 걸어다니는 일이 많다면, 어느 날부터 발가락 사이가 저리고 아프기 시작할 수 있어요. 

처음엔 단순한 피로, 신발 불편함 정도로 생각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찌릿한 통증이 심해지고, 심지어 걷기도 불편해질 수 있죠.

이런 증상이 있다면 ‘지간신경종(모튼신경종)’이라는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

지간신경종은 생소할 수 있지만, 특히 ‘발을 자주 쓰는 사람, 하이힐을 자주 신는 여성, 달리기를 즐기는 분들’에게서 꽤 흔하게 발생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미사튼튼병원과 함께 지간신경종에 대해 쉽게 풀어보고, 어떻게 관리하고 치료할 수 있는지 알려드릴게요.

​

​

01 지간신경종이란?

​

지간신경종(Intermetatarsal Neuroma), 또는 흔히 모튼신경종(Morton’s Neuroma)이라고 불리는 이 질환은 발가락 사이(지간, interdigital)에 위치한 신경이 반복적인 압박과 자극으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거나 손상되는 질환입니다.

​

주로 3~4번째 발가락 사이에서 발생하지만, 2~3번째 사이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부위에는 지간신경이라는 감각신경이 지나가는데, 신발 압박, 보행 시 반복적인 충격, 족궁의 구조 이상 등으로 인해 신경이 눌리고 염증이 생기면 두꺼워지면서 신경종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

​

02 어떤 증상이 있을까?

​

지간신경종의 증상은 초기엔 가볍게 시작되지만, 점점 발을 딛기 어려울 정도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1) 발가락 사이 찌릿한 통증

보통 3~4번째 발가락 사이에 전기 오듯 찌릿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간혹 칼로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

2) 타는 듯한 느낌과 저림

“화끈거린다”는 표현을 하는 분들도 많고, 마치 발가락에 불이 붙은 듯한 작열감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

3) 이물감 혹은 무언가 끼어있는 느낌

양말에 뭔가 돌이 들어가 있거나, 신발 안에 뭐가 끼어 있는 느낌이 들지만 실제로는 아무것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

4) 보행 중 통증 악화

처음엔 걸을 땐 괜찮다가 오래 서 있거나 걸으면 점점 통증이 심해지고, 신발을 벗고 발을 쉬게 하면 호전됩니다.

​

5) 통증이 없는 시기도 있음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심각한 병이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방치하기 쉽습니다.

​

​

03 지간신경종의 원인은 무엇일까?

​

이 질환은 주로 발 앞부분에 과도한 압력이 반복적으로 가해지는 경우에 발생합니다.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1) 잘못된 신발 착용

- 앞이 뾰족하거나 굽이 높은 하이힐

- 발볼이 좁은 구두나 운동화

- 오래된 쿠션 없는 신발

 이러한 신발은 발가락 사이의 공간을 좁히고 지간신경을 압박해 증상을 유발합니다.

​

2) 반복적인 발 사용

- 장시간 서 있는 직업군(간호사, 미용사 등)

- 마라톤, 등산, 테니스 등 발에 무리가 가는 운동

​

3) 족부 변형

- 평발, 요족(높은 아치)과 같은 족부 구조 이상

- 무지외반증, 망치발가락 등의 기형

 이러한 발의 변형은 체중이 특정 부위로 집중되게 하여 신경 자극을 증가시킵니다.

​

04 진단은 어떻게 할까?

​

지간신경종은 ‘증상 설명 + 신체 진찰 + 영상 검사’를 통해 비교적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

◈ 지간신경종의 진단 체크리스트 ◈

1. 문진 및 촉진 검사

환자의 증상 위치와 특징을 듣고 발가락을 눌렀을 때 딸깍하는 소리(Mulder’s click)가 느껴질 경우,

지간신경종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

2. 영상 검사

초음파: 신경의 비후나 염증 여부 확인

MRI: 신경종의 정확한 위치와 크기, 다른 질환과의 감별에 유용

※ 단순 엑스레이(X-ray)로는 연부조직을 보기 어렵기에 초음파나 MRI가 선호됩니다.

​

​

05 지간신경종, 어떻게 치료할까?

​

지간신경종은 초기에는 비수술적 치료로도 충분히 개선이 가능합니다. 

다만, 증상이 심해질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으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

1) 보존적 치료

(1) 신발 교체

넉넉한 발볼, 낮은 굽, 충격 흡수 좋은 깔창 사용

앞이 좁거나 하이힐은 피할 것

(2) 깔창 & 발 패드

중족부 패드, 지간 패드 등을 통해 신경에 가해지는 압력을 분산

족부 전문가나 병원에서 맞춤 제작 가능

(3) 약물 치료

소염진통제(NSAIDs)로 염증과 통증 완화

(4) 물리치료

초음파 치료, 전기 자극 치료 등으로 혈류 개선 및 신경 자극 감소

(5) 주사 요법

- 스테로이드 주사: 염증을 가라앉혀 통증 완화

- 알코올 신경주사(신경파괴술): 반복 치료 시 효과적인 경우도 있음

​

2) 수술적 치료 (비수술로 호전이 없는 경우)

신경종 절제술: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진 신경을 제거

회복 후 통증은 줄지만, 드물게 감각 저하나 흉터 통증이 생길 수 있어 신중히 결정해야 합니다.

​

​

06 예방법은 없을까?

​

지간신경종은 한 번 생기면 반복되기 쉬운 질환이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1) 예방법 체크리스트

- 발에 맞는 신발 착용

- 굽 3cm 이하의 신발 선택

- 발볼이 넓고 편안한 디자인 고르기

- 장시간 서 있을 때 중간중간 휴식

- 발바닥 근육 스트레칭, 발가락 운동

- 평발이나 요족이 있다면 맞춤 깔창 활용

​

2) 이런 분들, 특히 주의하세요!

- 하이힐을 자주 신는 30~50대 여성

- 간호사, 요리사, 서비스업 종사자 등 장시간 서 있는 직업군

- 마라톤, 조깅 등 발을 반복적으로 쓰는 운동 애호가

- 평발, 무지외반 등 족부 이상이 있는 분들

이런 분들은 평소에 발 상태를 잘 살피고, 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신의 발걸음을 오래 지키기 위한 발이 보내는 신호

​

지간신경종은 처음엔 단순한 통증처럼 느껴지지만, 방치하면 만성 통증, 보행 불편, 수술까지 이어질 수 있는 질환입니다.

특히 발을 많이 쓰는 현대인에게는 생각보다 흔한 문제이며,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만으로도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발은 우리의 하루를 지탱해주는 소중한 기반입니다.

작은 통증이라도 무시하지 말고, 꾸준히 관리하며 건강한 발을 유지하도록 해야합니다.

​

오랜 시간 열심히 달려온 발걸음, 지금은 잠시 쉬고 싶다고 말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 쉼을 위한 목소리를 하남 미사튼튼병원이 함께 듣고 치료해 드리겠습니다.